透过珠海航展看中国航空产业

发稿时间 2014-11-21 15:24
주하이 에어쇼를 통해 바라 본 중국 항공산업

                                           珠海航展的飞机表演[网络图片]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 중국 주하이(珠海)에서 열린 주하이에어쇼에 다녀왔다. 짝수 연도에 개최되는 주하이에어쇼는 파리·영국 판버러·모스크바·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계 5대 에어쇼에 속한다. 중국 주하이에어쇼는 중국 정부에서 주최하고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러시아 및 중국 등 동부 유럽 지역 무기를 살펴볼 수 있는 방위산업 엑스포이다.

올해 개최되는 에어쇼는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국 공군 창건 65주년을 경축하여 미국·영국·러시아 등 27개국 공군 고위층이 참석했고, 39개국 650개 업체가 참여했다.

에어쇼 입장료는 하루 관람에 500위안(약 10만 원)으로 중국의 개인소득에 비해 비싼 요금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만큼 항공산업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현재 중국의 항공산업은 어떨까? 중국 항공산업은 154억 달러의 규모로서 급속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자국산 시장 점유율은 아직 낮은 편이나 민수 분야에서ARJ-21, C-919 등의 자체 완제기 개발과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 공군은 공군력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시급한 노후 전투기 교체를 위해 러시아 전투기 (Su-27/Su-30MK)를 면허 생산하는 한편, 러시아 기술을 도입하여 자국산 전투기 (J-10, FC-1, FC-31 등)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12차 5개년 계획에서 항공 산업을 주도, 첨단산업군으로 지정하여 ‘2050년까지 국가 자력 산업군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핵심 민수항공 제품을 확대하고, 지속적 과학연구 및 생산능력 확대, 자주 혁신능력 적극 제고, 민항기 산업화의 적극 추진 등을 통해 항공 수요대국에서 항공 산업 강국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중국은 軍 수요충당 및 수요 증가를 위한 면허생산을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산업기반을 형성하고, 점진적으로 자국 산업발전의 자양분으로 활용을 위해 독자기술 및 첨단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것을 시사한다.

중국은 1951년 4월 17일, 중국 중공업성 산하의 항공공업국을 설립하고 구 소련의 기술을 도입하여전투기를 면허 생산하면서 항공산업을 출범시켰다. 그 이후 2008년, 항공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산업정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AVIC I과 AVIC II를 재합병하여 중국항공공업진단공사(AVIC)를 출범시켰다.

현재는 국 항공업체 (AVIC, COMAC)는 국영기업으로서 중국 국무원 산하의 상무부(MOFCOM)와 정보산업부(MITT)에 소속되어 있다. 군수 항공기는 국방위원회에서 정책을 담당하며 AVIC에서는 항공기부품부터 엔진 및 항공기 최종조립까지 수행하고 있다. COMAC은 향후 민항기 양산시 최종 조립만 수행하며, 각종 부품 및 동체는 AVIC에서 제작할 계획이다.

중국 항공산업 생산액은 약 154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타 산업과 달리 중국은 항공산업 관련 매출에 대한 일체의 공표가 없는 실정이다. 또한, 공산업 종사자 수는 약 21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AVIC의 비항공사업 분야까지 포함할 경우 약 40만 명으로 추정된다. COMAC은 연구개발직 5,000명,생산직 15,000명 가량이다.

중국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AVIC은 ’08년 AVIC I, AVIC II를 통합한 이후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왔다. AVIC은 19개 도시에 200개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10,000대의 항공기를 생산하여 3,000대를 수출하고 있다.

중국 항공산업은 초창기에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면허생산으로 출범하였으나 모방생산과 면허생산이혼재된 형태로 발전되어 왔으며, 향후 중국의 정치적․군사적 위상이 증가되는 추세로 볼 때 항공산업의 주도적인 세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항기 사업은 약진을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자본금 28억 달러로 민수 항공기를 개발, 생산하는 중국상용항공기유한책임공사(COMAC)를 설립 했다. 2002년부터 ARJ-21 70~90석 급 중형 여객기를 개발하여 2008에 초도비행에 성공하였으며 현재 비행시험 최종단계에 있다. COMAC이 사운을 걸고 개발하는 C-919 156~180석급 여객기는 ’15년 초도비행, ’18년 초도납품을 목표로 개발비 80억 달러를 투자해 개발 중이다.

중국 정부의 항공산업에 대한 정책 환경과 경쟁구도도 변화하고 있다. 2050년까지 국가 주력산업군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세운 중국은 방대한 자국 내 항공수요(군수/민수)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 진출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민항기를 비롯한 항공분야와 더불어 우주분야 기술을 개발하여 궁극적으로 산업 전체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항공산업은 부가가치 대비 연구개발비가 15%, 매출액 대비 기준으로 5% 미만으로 타 산업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나 선진국에 비해선 여전히 열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항공산업 4대 목표를 적극 수립했다.

또한, 중국은 필요한 기술확보 및 자체 수요 충당을 위한 공동개발 및 생산을 추진하고 습득한 기술과국내외 수요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 및 산업 자립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주기업 및 자주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3대 전략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여 항공산업의 Global Player로서의 부상을 희망하고 있으며, 특히 민항기 산업의 주축인 COMAC의 경우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민항기 3대 업체 ABC (Airbus, Boeing, COMAC)으로 도약에 노력하고 있다. 자체 기술력의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선진업체를 RSP (Risk Share Partner)로 활용하여 기종의 완성도와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을 펼칠 예정이다.

중국 정보는 군용기 또한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중국은 G2로 부상한 국력에 맞게 주요 무기체계의 자체개발 및 시장진출에 노력하고 있으며, 그동안 미국이 선점하고 있던 5세대급 전투기 개발대열에 자체 개발한 J-20전투기의 성공으로 기술적 우위를 점했다.

세계시장 대비 저가인 FC-1 경전투기와 K-8 기본훈련기 등을 제작하여 제3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무기체계 수출이 가능한 국가군에 진입한 것도 중국의 정치적․군사적 위상과 전략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일련의 중국 항공산업의 구조변화가 항공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먼저, 세계 항공시장의 경쟁구도를 변화시킬 것이다. 현재 COMAC에서 150석급 대형 여객기인 C-919를 개발 중이며, 중국 정부가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립한 ‘중장기 과학기술 발전계획’의 No.1 프로젝트다. 이미 개발을 마친 ARJ-21 중형 여객기는 수주량이 340대를 넘어 중국의 항공산업 규모 및 기술력의 급속한 성장을 입증하고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세계 민수 항공업계가 유럽의 Airbus, 미국의 Boeing, 그리고 중국의 COMAC 등‘ABC체제'로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중국 항공산업의 추이는 어떨까. 중국의 완제기 분야는 당분간 국내수요 충당이 주종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항공기 인증 등 안전 분야에 있어 아직 중국이 세계적 수준에 부합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기체구조물 분야에서는 일부 수출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으나 위안화 절상 및 임률의 지속 상승으로 저가 경쟁력의 지속적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세제적인 글로벌 소싱 증가 추세에 따라 내수시 장이 확실한 중국의 물량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핵심부품 분야에서는 아직 중국이 자체 개발하지 못한 항공기 엔진과 항공전자 부품 등에 있어 자체 수요 충당을 위한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

글/이장호(文/李长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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